본문 바로가기
서양음악사/고대 중세

중세 음악의 일반적 특징과 교회 음악

by 무비무비2 2023. 5. 14.
반응형

중세 음악의 일반적 특징과 교회 음악

중세 음악의 일반적 특징

 중세부터 전해 내려오는 대다수의 음악은 교회음악입니다. 교회가 권장하는 음악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을 수 있는 성악음악이었으며, 그 선율은 보통 좁은 음역에서 음정의 큰 도약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세음악의 선율은 8개의 교회선법 이론에 기초하여 설명하고, 이 중세의 교회선법은 고대 그리스의 선법 이론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되며, 17세기 중엽부터 널리 사용된 장단 음계로 이어지게 됩니다.

 

 초기 교회음악은 하나의 선율만으로 된 단성음악이었으며, 몇 세기 후에 나타나는 다성음악은 바로 이 교회음악에서 발전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초기 교회음악의 일반적인 특징은 중세의 세속음악에도 대체적으로 적용됩니다. 교회음악과 세속음악은 가사의 언어에서는 크게 다르지만 음악 양식적인 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차이점은 세속음악은 노래반주를 위해 악기를 사용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중세 교회에서는 가사를 담을 수 없는 기악음악은 아무런 종교적인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금지되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악기는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교회음악

 중세의 교회음악은 매일 거행되는 종교의식인 성무일도와 성체 성사가 포함되는 미사로 나뉩니다.

 

1. 성무일도

 

 매일 일정한 시간에 행하는 의식인 성무일도(Officium)는 보통 하루에 8번 하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하루의 첫 번째 시간은 matutinum이며 해뜨기 전에 거행되고, laudes는 해 뜰 무렵에, prima는 오전 6시에, tertia는 오전 9시에, sexta는 정오에, nona는 오후 3시에 거행되었습니다. 하루는 해질 무렵의 기도시간인 vespers와 completorium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vespers는 음악적으로 가장 화려한 시간이며, 유명한 마리아 찬미가인 Magnificat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성무일도 시간에는 기도문과 성경독서, 시편과 찬미가를 노래합니다.

 

2. 미사

 

 교회 종교의식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미사(missa)이며, 미사란 단어는 폐회식 때 사제가 선언하는 "Ite missa est"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미사의 완전한 의식은 당시로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행사였습니다. 중세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종교적 경험뿐만 아니라, 미적 경험과 극적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사는 <입당송>(Introitus)으로 시작됩니다. 입당송은 사제가 입장할 때 노래하는 것으로, 시편의 한 구절과 시편 구절의 앞뒤에 부르는 antiphon으로 구성됩니다.

 입당송 다음에는 <Kyrie>를 부르며 그리스어로 "Kyrie eleison", "Christe eleison", 그리고 다시 "Kyrie eleison"을 각각 세 번씩 반복합니다.

 다음에는 <Gloria>가 이어지며 참회의 시기인 대림절과 수난절에는 <Gloria>를 생략합니다. 사제가 "Gloria in excelsis Deo"라고 선창 하면 합창단이 이어서 "Ei in terra pax"부터 끝까지 노래합니다.

 

 다음은 말씀의 전례로 본기도와 그날에 맞는 사도서간을 읽습니다. 이어서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독창자에 합창단이 응답하는 방식으로 불려지는 <Graduale>와 <Alleluia>로 계속됩니다. 부활절과 같은 대축일에는 <Alleluia>에 이어서 <부속가>(Sequentia)가 이어지기도 하며, 참회시기에는 <Alleluia> 대신 좀 더 엄숙한 <Tractus>로 대체합니다.

 복음서를 읽은 후에 <Credo>가 시작되며 사제가 먼저 "Credo in unum Deum"이라고 시작하면 합창단이 "Patrem omnipotentem"부터 끝까지 부릅니다. <Credo>로 말씀의 전례 부분이 끝나고 성찬의 전례로 이어집니다.

 

 성찬의 전례 시작은 빵과 포도주를 준비하는 동안 <봉헌송>(Offertorium)이 불려지고, 여러 기도문과 감사송으로 이어집니다. 그다음에 <Sanctus>를 합창단이 노래하고 성찬기도와 <Pater Noster>, <Agnus Dei>로 계속됩니다.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준 다음에 합창단이 <Communio>를 부르고 이어서 사제가 영성체 후 기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폐회를 알리는 구절인 <Ite missa est> 또는 "Benedicamus Domino"를 사제가 노래하면 합창단이 "Deo Gratias"라고 응답하며 의식은 끝납니다.

 

반응형

 

3. 통상문과 고유문

 

 그리스도교는 1월 1일부터 시작하는 일반적인 달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력이라는 특별한 달력을 사용합니다. 이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교회력에 따라 내용이 매번 바뀌는 부분을 미사 고유문(Proprium missae)이라 합니다. 반면에 1년 내내 가사의 내용이 바뀌지 않고 반복되는 부분을 미사 통상문(Ordinarium missae)이라 하며, Kyrie, Gloria, Credo, Sanctus, Agnus Dei가 음악적으로 중요합니다. 15세기 이후 작곡된 미사 음악은 대부분 미사 통상문을 가사로 합니다.

 

4. 평성가와 그레고리오 성가

 

 그리스도교의 종교의식을 위해서 만들어진 중세 교회음악을 통틀어 평성가(plainchant)라고 하며, 합창단이나 독창자에 의해서 악기의 반주 없이 성악으로만 불린 단선율 음악입니다. 평성가의 종류는 지역별로 여러 종류가 있으나 로마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후에 프랑스에서 확립된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라고 부르는 이유는 590년부터 604년까지 교황이었던 그레고리오 1세가 그 성가들을 작곡했거나 정리했다는 가설에 기인하지만 정작 그레고리오 교황은 이 성가들과 특별한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은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1권을 바탕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반응형

'서양음악사 > 고대 중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세의 교회선법  (0) 2023.06.08
성가의 선율 양식과 노래 방법  (0) 2023.06.06
고대 그리스의 음악 전통과 계승  (0) 2023.05.12

댓글